감성의 영역/일기

[20250320] 제목없음

Bi3a 2025. 3. 24. 00: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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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원에서 알고 지냈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.

 

대학교까지도 연락을 종종하고 밥도 몇 번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

시간이 지나며 연락이 끊겼었다.

 

퇴근하자마자 장례식을 혼자 갔다왔다.

 

부고 문자를 전달해준 친구와는 일정이 맞지 않아서 함께하지 못했다.

 

식장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었다.

 

집으로 돌아오던 길에

같이 놀았던 그 때 생각이 났다.

 

괜히 내가 상처 준 건 없었을까

제 때 연락 한번 더 해볼걸 후회했다.

 

앞으로도 살다가 가끔 생각나겠지.

 

 

누군가는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많은 경험을 하며 세상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하는데

그 과정에서 도리어 잃어가는 것도 많은 것 같다.

 

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왜 자꾸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지

내가 조금 미워졌다.

 

오늘의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. 

이제는 인연에 최선을 다해야지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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