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번째, 신한은행 프로젝트 마무리
ROLE : 시장리스크 산출 시스템 內 배치 프로그램 마이그레이션 & 최적화
사실 '25년 2월인 현 시점까지도 정말 제대로 끝났다고는 말 못할 정도로
비정기적으로 왔다갔다하며 손볼 부분이 많지만,
나름 첫번째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잘 끝냈다는 생각에 안도감과
일 / 월 / 비정기로 수시로 산출되는 FRTB 관련 시장리스크 산출 프로세스를
전부 뜯어보고, 경험해봤다는 뿌듯함이 있는 6개월이었다.
같이 업무하신 부장님도 이렇게 모든 시장리스크
모든 배치를 뜯어본건 오랜만이라고 말하실 정도였고,
이런 기회는 잘 없으니 눈으로 잘 담아놓으라고 말씀하셨다.
은행에 입수되는 미들계 원장을 직접 보고
처리해보는 것 또한 나에게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.
+ 추석 끝나기 전에 나오겠다고 신신당부해놓고, 설 이후에 마무리하냐고 한소리 들은건 덤.. 😭
이번 프로젝트에 몸담았던 6개월은 개발보다
시장리스크라는 도메인에 치중하는 반년이 되었던 것 같다.
그래서 올 한해는 다시 본연으로 돌아가 개발 위주의 TASK를 받을 수 있게
자사의 솔루션을 많이 뜯어보고,
나 또한 기술 지식을 많이 학습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.
你好! TAIWAN
아, 여행 또 가고싶다.
하반기, 무작정 떠나자! 하고 생각했던 해외여행 종착지는 대만.
12월 대만은 우리나라 가을 날씨정도라고 들어서 준비했었다.
다행히도 횟수로 19년 정도 되어가는 부랄친구가 시간을 내주시는 바람에
친구 분의 여자친구를 내팽겨쳐두고 잘 갔다왔다.
대만 여행을 갔다오며 느낀 점
나는 확신의 ISFP이고 그 중 강한 P라고 생각했지만,
이 P들 간에도 서열이 있으며 더욱 대책없는 P를 만나면 그 P가 J가 된다는 것.. ㅋㅋ
나의 여행 스타일도 여행을 이끌어줄 강경한 J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지만
뭐든 상관없는 내 친구의 극 P 성향에
나는 무릎꿇고 잠자코 계획을 짤 수 밖에 없었다.
대만은 중화권이긴 하지만 확실히 일본의 정서와 느낌이 많이 묻어있는 느낌을 받았다.
그런 바이브를 즐기기 위한 여유로운 식도락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고,
2.5박 3.5일 일정에서 많은 관광지를 계획했기에
남자들끼리 여행 치고는 굉장히 타이트하고 건설적으로(?) 움직였다.
결과적으로는 정신없는 내 계획과 친구의 긍정 마인드가 시너지를 내서
이쁜 인생샷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.
대만 여행기는 시간이 되면 따로 포스팅 해보는 걸로.
내 손으로 저지른 첫 전월세, 그리고 독립
버팀목 저리는 최고의 정책
대학교 원룸부터 ROTC 군생활 관사까지,
20대까지 거처를 많이라고 하면 많이도 옮겨다녔으나
올해 들어 전입을 하면서까지 거처를 옮긴건 인생에서 처음이다.
사실상 내가 스스로 선택한 첫 보금자리인 셈이다.
물론 본가가 경기권이라 마음만 먹으면 출퇴근을 하며 돈을 모을 수 있겠지만,
어느 순간 따뜻한 본가에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내 모습을 발견했던 것 같다.
그래서 나를 채찍질하고 싶은 마음에 다소 감정적으로 뛰쳐나왔다.
덕분에 늘어난 생활비와 의식주 문제는 오롯이 감당해야 하지만
그마저도 즐거운 인생과제로 삼아 올해부터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.
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?
올 하반기동안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되묻고, 마주했던 고민인 것 같다.
이에 내가 내린 답은,
내가 생각하는 소중한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함 이다.
그 능력은 돈, 명성, 커리어가 될 수도 있다.
아직까지 "일이 즐거운가?" 라는 질문에 '그렇다' 라고 답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.
하지만 "일을 함으로써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?" 라는 질문에 대해
나는 30년이 지나도, '사람' 이라고 일관적으로 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.
이를 위해서 열심히 내가 목표한 바를 이뤄내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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